어제(17일) 오후 2시, 갈바리의원에서 하슬라국제예술제가 펼쳐졌습니다.
피아노 조재혁, 바이올린 후미아키 미우라, 첼로 송영훈 이렇게 세 분이 갈바리 언덕에 있는 이들을 위해
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셨어요.
쇼팽의 녹턴,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,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을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갈바리를 가득 채우며 관객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. 음악의 대가들과 다양한 삶을 살았던, 그러나 삶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아주 작은 공간이 어울어지는, 어찌보면 만나질 수 없는 이색적인 조합입니다.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고 의미있게 여겨지네요. 세 분의 섬세하고 정성스런 마음과 아름다운 연주는 이 곳에 위로와 치유, 감동과 사랑을 선물해주었고,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.